대속죄일 | 하나님께 죄를 고백하고 용서받는 날

모든 죄를 용서받는 대속죄일. 그날의 예식 속에 담긴 죄 사함의 원리는?

대속죄일(大贖罪日, Day of Atonement)은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3차의 7개 연간 절기 중 3차 가을 절기에 속한다(신명기 16:16~17). 3차 가을 절기는 나팔절, 대속죄일, 초막절로 조직되어 있으며 대표 절기는 초막절이다. 대속죄일을 ‘속죄일(贖罪日)’이라고도 한다.

대속죄일 날짜와 의미

대속죄일은 나팔절에 이어지는 절기로, 대속죄일 날짜는 성력 7월 10일이다(레위기 23:26~31). 오늘날의 그레고리우스력(태양력)으로는 9~10월경에 해당하는데, 2025년 대속죄일은 10월 1일이다.

대속죄일은 하나님께 모든 죄를 용서받는 약속의 날이다. 속죄(贖罪)란 ‘바칠 속(贖)’, ‘허물 죄(罪)’ 자로, 죄를 없앤다는 뜻이다. 대속죄일을 히브리어로는 ‘כִּפֻּר יוֹם(욤 키푸르, Yom Kippur)’라고 한다. יוֹם(욤)은 ‘날(day)’, כִּפֻּר(키푸르)는 ‘속죄(atonement)’를 의미한다.

구약시대 대속죄일에는 1년 중 오직 그날만 허용된, 아주 특별한 예식이 행해졌다. 대제사장은 성소의 가장 안쪽에 위치한 밀실이자 지극히 거룩한 곳, 지성소에 들어가 속죄소(언약궤를 덮는 뚜껑)에 희생 제물의 피를 뿌리며 속죄 제사를 드렸다.

대속죄일의 유래

대속죄일의 유래는 구약성경 출애굽기 34장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구약시대 이스라엘 백성들은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어 섬긴 일로 모세가 첫 번째 받았던 십계명 돌판을 깨뜨려버렸을 때, 하나님께 죄를 자복하고 회개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용서하시고 다시 십계명을 허락해주시고자 모세를 시내산으로 부르셨다.

〈모세와 십계명(Moses and the Ten Commandments)〉, 프랑스의 화가 제임스 티소(James Tissot) 作. 출처: Artvee

모세는 시내산에 올라가 40일 동안 머물며 하나님께 두 번째 십계명을 받아 내려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선포했다. 그날은 성력 7월 10일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이날을 대속죄일로 정해 대대로 지키라고 명하셨다.

칠 월 십 일은 속죄일이니 너희에게 성회라 … 이는 너희가 그 거하는 각처에서 대대로 지킬 영원한 규례니라

(레위기 23:26~31)

대속죄일의 유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 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약과 신약의 대속죄일 예식

구약시대 대속죄일 예식의 하이라이트는 죄를 지은 백성들을 위해 대제사장이 지성소에 들어가 속죄제를 드렸던 일이다. 지성소는 하나님의 언약궤가 보관되어 있었고 평소 출입이 엄격하게 통제되었는데, 일 년에 단 한 차례 대속죄일에 오직 대제사장만이 그곳에 들어갈 자격이 주어졌다(출애굽기 30:1~10).

지성소 안 언약궤 앞에 있는 대제사장. 미국의 작가 헨리 데븐포트 노스럽(Henry Davenport Northrop)이 1894년 출간한 《성경의 보물들(Treasures of the Bible)》에 실린 삽화. 출처: 위키미디어 공용

구약시대 제사장은 하나님과 백성 사이를 연결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중 대제사장은 제사장 가운데 최고의 지위를 가진 사람으로, 하나님께서는 대속죄일에 대제사장이 지성소에 들어가기 전 죽임을 당하지 않게 하기 위해 반드시 갖추어야 할 절차를 일러주셨다(레위기 16:2~4).

대제사장은 몸을 정결케 한 후 세마포로 만든 제사장 의복을 입고 수송아지와 숫양을 한 마리씩 속죄 제물과 번제물로 드렸다. 그리고 백성들이 가져온 제물 중 숫염소 두 마리를 제비뽑아 한 마리는 하나님께 제사드리고, 한 마리는 아사셀을 위해 광야로 내보냈다.

이스라엘 자손의 회중에게서 속죄 제물을 위하여 수염소 둘과 번제물을 위하여 수양 하나를 취할지니라 … 두 염소를 취하여 회막문 여호와 앞에 두고 두 염소를 위하여 제비뽑되 한 제비는 여호와를 위하고 한 제비는 아사셀을 위하여 할지며 … 아사셀을 위하여 광야로 보낼지니라

(레위기 16:5~10)

아사셀(Azazel, עֲזָאזֵל)은 히브리어로, 어원은 ‘염소(ayz)’와 ‘사라짐(azal)’에서 유래한다. ‘악령’을 가리키고 ‘완전한 제거’라는 뜻으로 정의되기도 한다. 유대교 문헌에는 종종 타락한 천사로 묘사되어 있다.

대속죄일에 제비뽑힌 아사셀을 위한 숫염소는 마귀를 표상한다. 대제사장은 아사셀 염소의 머리에 손을 얹고 백성들이 저지른 죄를 모두 고한 후 미리 정한 사람에게 맡겨 광야로 보냈다. 염소를 데리고 광야로 나간 사람은 무인지경에 이르렀을 때 염소를 놓아주었는데, 염소는 모든 백성들의 죄를 짊어진 채 무인지경에서 배회하다 죽음을 맞이했다.

대속죄일에 이뤄졌던 이러한 절차는 죄의 원조인 마귀가 인류의 모든 죄를 책임지고 무인지경 같은 무저갱에 던져졌다가 최후에는 지옥에서 세세토록 고난받을 것을 예언적으로 보여준 의식이었다(요한계시록 20:1~10).

무인지경에서 배회하는 아사셀 숫염소. 미국의 작가 찰스 프랜시스 혼(Charles Francis Horne)의 성경 삽화. 사진: Flickr 作, 출처: 위키미디어 공용

신약시대 대속죄일에는 예배를 통해 그동안 지었던 모든 죄를 하나님께 낱낱이 자복하는 기도를 드림으로써 죄 사함의 축복을 받을 수 있다. 신약시대 구원자로 오신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께서 속죄 제물의 실체로서 희생하심으로 죄 사함의 은혜가 임하고, 영적 대제사장으로서 하늘 지성소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지성소는 최종적으로 속죄가 이루어지는 곳이다.

그리스도께서 장래 좋은 일의 대제사장으로 오사 손으로 짓지 아니한 곧 이 창조에 속하지 아니한 더 크고 온전한 장막으로 말미암아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아니하고 오직 자기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지성소)에 들어가셨느니라

(히브리서 9:11~12)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지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 그 길은 우리를 위하여 휘장 가운데로 열어놓으신 새롭고 산 길이요 휘장은 곧 저의 육체니라

(히브리서 10:19~20)

일 년 중 단 하루 대제사장이 홀로 지성소에 들어갈 수 있는 날 대속죄일. 하나님의 오묘한 섭리 속에 허락된 대속죄일의 속죄, 즉 죄 사함은 구약시대 백성들의 죄가 성소로 옮겨졌다가 대속죄일에 아사셀 염소에게 전가되었던 것처럼 신약시대 성소의 실체인 그리스도께서 죄를 담당하셨다가 마귀에게 죄를 넘겨주는 이치 속에 이루어진다.

하나님의 교회는 성경과 재림 그리스도 안상홍님의 가르침에 따라 매년 봄 절기인 성력 1월 14일 저녁 새 언약의 유월절을 시작으로 무교절, 부활절, 오순절에 이어 가을에는 성력 7월 1일 나팔절부터 10일간 대속죄일을 기다리며 회개 기도를 드리고, 7월 10일에는 1년 동안 지은 죄를 용서받는 대속죄일을 지킨다. 이후 성력 7월 15일부터는 초막절이 이어진다.

하나님의 교회는 2000년 전 예수 그리스도가 세우고 베드로, 요한, 바울 등 사도들이 다닌 초대교회 정통성을 회복한 교회로 알려져 있다. 그리스도가 십자가 희생 전 지킨 유월절을 비롯해 무교절, 초실절(부활절), 칠칠절(오순절), 나팔절, 대속죄일, 초막절에 이르는 새 언약의 3차 7개 절기를 성경대로 준행한다.

《경기신문》, 2023. 10. 10.

하나님의 교회는 성경대로 새 언약의 유월절, 무교절, 초실절(부활절), 칠칠절(오순절), 나팔절, 대속죄일, 초막절 등 3차 7개 절기를 지킨다. 2000년 전 초대교회의 정통성을 그대로 이어가며 하나님의 사랑과 희생의 의미가 담긴 절기들을 지키고 있다.

《월간중앙》, 2025. 10. 13.

[관련 영상] 거룩한 대속죄일 절기

[참고 자료]
1. 하나님의 교회 대표 사이트 《WATV
2. 하나님의 교회 공식 사이트 《하나님의 교회 지식사전
3. Bible Hub
4. 《표준국어대사전》, 국립국어원
5.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6. 《내 양은 내 음성을 듣나니》, 김주철, 멜기세덱출판사
7. 175개국 7500여 하나님의 교회, 초막절 대성회 거행, 《경기신문》, 2023. 10. 10.
8. 하나님의 교회, ‘초막절 대회 끝날’ 대성회 거행, 《월간중앙》, 2025. 10.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