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언약의 비유 속에 숨겨진 비밀
갈라디아서 4장에는 비밀이신 그리스도에 대한 단서가 들어 있다.
갈라디아서(Galatians)는 신약성경의 아홉 번째 책으로, 사도 바울이 갈라디아 교회 성도들에게 보낸 편지를 말한다. 그중 갈라디아서 4장에는 두 언약의 비유에 대해 기록되어 있다. 바울은 여종 하갈을 옛 언약(구약, 모세의 율법)으로, 자유자 사라를 새 언약(신약, 그리스도의 율법)에 빗대어 설명하며 새 언약을 지키는 자가 천국의 유업을 상속받을 수 있음을 강조했다.
목차
1. 갈라디아서 4장 내용
– 구약 율법의 한계
– 구약 율법주의에 대한 경계
– 두 언약의 비유
2. 갈라디아서 4장 두 언약의 비유 속에 숨겨진 비밀
3. 갈라디아서 4장 26절 해석
갈라디아서 4장 내용
갈라디아서 4장은 구약 율법의 한계(1~7절), 구약 율법주의에 대한 경계(8~20절), 두 언약의 비유(21~31절) 등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구약 율법의 한계
갈라디아서 4장 서두에 바울은 그리스도께서 오신 후에는 구약시대에 주셨던 모세 율법의 시효가 끝난다는 사실을 일깨우기 위해 상속의 원리를 예로 들어 설명하고 있다.
여러분, 상속자는 모든 것의 주인이지만 어릴 때는 종이나 다름없으며 아버지가 정한 때까지는 보호자나 재산관리인 아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도 어렸을 때는 유치한 유대교의 율법(모세 율법)에 매여 종살이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때가 되어 하나님은 자기 아들을 보내 여자에게서 태어나게 하시고 율법의 지배를 받게 하셨습니다. 그것은 율법 아래 있는 사람들을 구원하고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 그러므로 이제는 여러분이 종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여러분이 아들이기 때문에 하나님은 여러분을 상속자로 삼으신 것입니다.
(현대인의성경, 갈라디아서 4:1~7)
상속자가 모든 것의 주인이지만 어릴 때는 종이나 다름없이 아버지가 정한 때까지 보호자나 관리인의 아래 있을 수밖에 없다. 이처럼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시기 전까지는 구약의 율법 아래 종노릇하고 있었다. 그러나 예수님의 은혜로 새 언약, 즉 그리스도의 율법을 통해 하늘 유업을 이어받을 상속자,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이다(고린도전서 9:20~21).
구약 율법주의에 대한 경계
바울은 이러한 이치를 깨닫지 못한 채 구약시대 모세의 율법을 고수하며 복음을 훼방하던 유대인들의 영향으로 구약 율법을 지키려 했던 몇몇 갈라디아 교인들에게 “어찌하여 다시 약하고 천한 초등 학문으로 돌아가서 다시 저희에게 종노릇하려 하느냐”며 “너희가 날과 달과 절기와 해를 삼가 지키니 내가 너희를 위하여 수고한 것이 헛될까 두렵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너희가 그때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여 본질상 하나님이 아닌 자들에게 종노릇하였더니 이제는 너희가 하나님을 알뿐더러 하나님의 아신 바 되었거늘 어찌하여 다시 약하고 천한 초등 학문으로 돌아가서 다시 저희에게 종노릇하려 하느냐 너희가 날과 달과 절기와 해를 삼가 지키니 내가 너희를 위하여 수고한 것이 헛될까 두려워하노라
(갈라디아서 4:8~11)
혹자는 “너희가 날과 달과 절기와 해를 삼가 지키니 내가 너희를 위하여 수고한 것이 헛될까 두렵다”는 구절을 인용해 안식일과 절기가 폐지되었기 때문에 지키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한다. 만약 이 구절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주일예배, 크리스마스, 추수감사절 등도 지킬 필요가 없다. 그리고 바울도 안식일과 모든 절기를 지키지 않았어야 한다. 그러나 성경은 바울이 안식일, 유월절 등 그리스도의 본을 따라 새 언약의 절기를 지킨 행적을 전하고 있다(사도행전 17:2, 18:4, 고린도전서 5:7, 11:23~26).
사도 바울이 지키지 말라고 한 것은 당시 유대인들이 고수하던 구약의 모세 율법으로, 그는 이를 깨우치기 위해 모세 율법을 가리켜 ‘약하고 천한 초등 학문’에 불과한 것이라고 강하게 표현하기도 했다. 신약시대 성도들이 지켜야 할 절기와 율법은 예수님이 오셔서 세워주신 그리스도의 율법이기 때문이다.
→ 이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다면 예수님은 모든 율법을 폐지하셨나요? 문서를 참고하세요.
두 언약의 비유
갈라디아서 4장의 묘미는 22절부터 31절에 이어진 두 언약의 비유에 있다. 두 언약의 비유는 두 개의 요소가 각각 대비를 이루며 입체적으로 나열되어 있다. 여종과 자유하는 여자, 여종의 자녀와 자유자의 자녀, 육체를 따라 태어난 아들과 약속을 따라 태어난 아들, 땅의 예루살렘과 하늘 예루살렘 등이 그것이다. 비유 속 주인공은 종과 상전 관계인 하갈과 사라다.
아브라함에게 두 아들이 있었는데 하나는 여종에게서 났고 다른 하나는 자유를 누리는 여자에게서 났습니다. … 이것은 비유로서 두 여자는 두 계약을 말합니다. 한 계약은 시내산에서 받은 것으로 종살이할 아기를 낳은 하갈을 의미합니다. 하갈은 아라비아에 있는 시내산을 가리키며 지금의 예루살렘에 해당합니다.
(현대인의성경, 갈라디아서 4:22~25)
사라는 가나안에 정착했을 때까지도 자녀가 없었다. 정확하게 말하면, 사라는 이미 가임기를 지나 아이를 낳을 수 없는 상태였다(창세기 11:30, 16:1). 가나안에 정착한 지 10년 후, 아이를 낳을 수 없었던 사라는 여종 하갈을 통해 대를 잇고자 했다(창세기 16:13). 아브라함의 나이 86세 때, 하갈은 아들 이스마엘을 낳았다(창세기 16:15~16). 아브라함의 첫째 아들 이스마엘은 이삭이 태어나기 전까지는 엄연한 장자로 인정되었다.
이삭의 출생은 하나님의 섭리가 작용했기에 가능했다. 아브라함이 99세 되던 해, 하나님은 사라가 아들을 낳게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삭’이라는 이름을 지어주며 이삭에게 상속권을 부여할 것을 명했다. 아브라함은 당연히 이스마엘을 상속자로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하나님은 ‘사라가 낳은 아들’을 상속자로 정하셨다(창세기 17:1~21).

아브라함이 마므레 상수리 수풀 근처에 살고 있을 때, 하나님은 두 천사와 함께 사람의 모습으로 나타났다. 융숭한 대접을 하는 아브라함에게 하나님은 또다시 사라가 아들을 낳게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때 사라가 이 말을 듣고 있었다. 사라가 웃자, 하나님은 “내가 정한 날에 네게로 돌아오리니 사라에게 아들이 있을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씀을 하고 떠났다(창세기 18:1~15). 성령에 의한 잉태를 암시했다(갈라디아서 4:29).
이듬해 아브라함의 나이 100세 때, 하나님의 약속대로 사라가 아들을 낳았다. 당시 사라의 나이는 90세였다(창세기 17:17).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아들의 이름을 ‘웃음’이라는 뜻의 이삭이라고 지었다(창세기 21:1~5). 이삭의 탄생은 생물학적으로는 설명이 불가능하다. 히브리서 기자는 사라의 믿음과 하나님의 약속이 이뤄낸 일이었다고 증언하고 있다(히브리서 11:11).
이삭이 젖을 뗀 후 큰 잔치를 베풀던 날, 사라는 하갈의 아들 이스마엘이 이삭을 핍박하는 모습을 목격한다. 이에 사라는 아브라함에게 여종과 그 아들을 내쫓을 것을 요구하며 이삭과 함께 유산을 받지 못하도록 조치한다(창세기 21:8~10, 갈라디아서 4:29~30). 사라의 말대로 여종 하갈과 그 아들 이스마엘은 유산을 받지 못하고 쫓겨났다(창세기 21:11~14). 하나님의 약속대로 아브라함 가문의 상속은 아브라함의 아들 중 자유자인 사라의 아들 이삭에게 주어졌다.

갈라디아서 4장 두 언약의 비유 속에 숨겨진 비밀
바울은 두 언약의 비유를 통해 ‘비밀이신 그리스도’에 대한 결정적 단서를 제공한다(골로새서 1:27, 2:2).
여종 하갈과 자유자 사라는 두 개의 언약(계약)을 의미한다. 옛 언약(구약)과 새 언약(신약)이다. 하갈은 옛 언약을, 사라는 새 언약을 상징한다. 하갈이 낳은 이스마엘은 육신적 이스라엘 백성을, 사라가 낳은 이삭은 영적 이스라엘 백성을 상징한다. 로마서에서 언급한 표면적 유대인과 이면적 유대인과 같은 맥락이다(로마서 2:28~29). 바울은 갈라디아서 4장에서는 영적 이스라엘 백성, 이면적 유대인을 가리켜 사라가 낳은 이삭처럼 약속의 자녀라고 설명했다.
형제자매 여러분, 여러분은 이삭과 같이 약속의 자녀들입니다. 그러나 그때에 육신을 따라 난 사람이 성령을 따라 난 사람을 박해한 것과 같이, 지금도 그러합니다. 그런데 성경은 무엇이라고 말합니까. “여종과 그 아들을 내쫓아라. 여종의 아들은 절대로, 종이 아닌 본처의 아들과 함께 유업을 받지 못할 것이다”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는 여종의 자녀가 아니라, 자유를 가진 여자의 자녀입니다.
(새번역, 갈라디아서 4:28~31)
두 언약에 관한 비유의 핵심은 새 언약을 지키는 성도인 영적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영원한 생명과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갈라디아서 3:26~29, 요한일서 2:25, 요한계시록 21:7).

갈라디아서 4장 26절 해석
갈라디아서 4장 26절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그러나 하늘에 있는 예루살렘은 종이 아닌 여자이며, 우리의 어머니입니다.
(새번역, 갈라디아서 4:26)
갈라디아서 4장 26절의 ‘하늘에 있는 예루살렘’이라는 표현은 요한계시록 21장의 ‘하늘 예루살렘’과 겹친다. 사도 요한은 요한계시록 21장에 하늘 예루살렘에 대해 상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천사는 요한에게 어린양의 아내를 보여주겠다며 거룩한 성 예루살렘이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여준다.
일곱 대접을 가지고 마지막 일곱 재앙을 담은 일곱 천사 중 하나가 나아와서 내게 말하여 가로되 이리 오라 내가 신부 곧 어린양의 아내를 네게 보이리라 하고 성령으로 나를 데리고 크고 높은 산으로 올라가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는 거룩한 성 예루살렘을 보이니
(요한계시록 21:8~9)
요한이 묘사한 하늘의 예루살렘은 땅의 예루살렘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것이었다. ‘신부 곧 어린양의 아내’라는 표현을 대입해볼 때 ‘아버지 하나님의 아내’를 지칭하는데, 바울은 갈라디아서 4장 26절을 통해 하늘 예루살렘이 ‘어머니’라고 증거했다.
바울은 새 언약을 상징하는 자유자 사라의 아들 이삭이 아브라함 가문에서 최종적으로 상속자가 된 일을 언급하며 자연스럽게 하늘 예루살렘의 실체를 드러냈다. 죄와 사망에 종노릇하던 영적 이스라엘 백성들이 새 언약과 자유자이신 어머니 하나님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상속받을 수 있다는 사실과 함께 그 존재를 알린 것이다.
→ 이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다면 새 예루살렘 문서를 참고하세요.
[관련 영상]
[참고 자료]
하나님의 교회 공식 사이트 《어머니 하나님》
하나님의 교회 공식 사이트 《하나님의 교회 지식사전》


